주방 : 고민거리 많은 집짓기의 꽃

건축가의 머릿속에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곤 한다. 

김동희 건축가의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펜으로 생각을 붙잡아 감성 스케치로 담았다.

주방은 건축주에게 가장 핫한 공간이다. 주택에서 주방은 다양한 동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다른 공간과의 연계를 생각해야 한다. 하물며 다양한 가구나 전자제품의 스펙과 옵션들이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영역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불기구의 경우 가스레인지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고 인덕션과 전기 사용에 익숙할 수 있어서 어느 하나 강하게 추천하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 다만, 태양광 발전을 사용할 집이라면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추천하기 좋다. 아일랜드 주방은 식탁으로 사용할지, 식기 세척기를 등을 감추기 위해 넣어 둘 수납공간으로 사용할지에 따라서 배치나 공간 느낌도 바뀔 수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상판에 개수대를 설치할지 소형 인덕션을 둘지도 고민해야 하고 그에 따라 배기 후드도 고려해야 하니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주방은 다용도실 그리고 그 외부공간까지 연계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다용도실은 자체 구성도 중요하고 외부와 직접 연계되는 공간의 기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주방이야말로 집짓기의 꽃이다. 그만큼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아이템도 많이 있는 곳이라 변수도 많다. 매뉴얼처럼 착착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것이다.

출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9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