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어사전] 지붕의 형태에 따른 분류

다양한 지붕의 형태 중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네 가지 종류의 지붕. 기본적인 구조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지붕은 주택을 보호하는 덮개인 동시에 외관 이미지와 천장 상황에 따라서는 실내 공간감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다. 지붕의 모양에 따라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박공지붕, 모임지붕, 외쪽지붕, 평지붕에 대해 알아보자.

박공지붕은 두 개의 지붕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면이 맞닿아 경사를 만들기 때문에 빗물이나 눈이 쌓이지 않아 방수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목조주택은 보통 박공지붕으로 설계된다. 장선과 서까래, 용마루 등으로 이루어지는 지붕 구조의 설계가 비교적 용이하고 직사각형의 집 구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지붕이다. 다락 공간을 형성하거나 다락 없이 높은 층고로 개방된 공간감을 지닐 수 있고, 공기의 순환에 유리하다. 지붕선을 따라 처마를 내려 과도한 햇빛과 비로부터 집 내외부를 보호해 주기도 한다. 두 개의 박공이 직각으로 결합된 지붕은 교차 박공지붕이라고 한다.

모임지붕은 네 개의 지붕면이 경사를 만들며 모인 형태다. 박공지붕보다 지붕면이 많아서 바람과 태풍에 더 강하게 버틴다. 대신에 힙 서까래, 잭 서까래 등 서까래 구조 작업이 복잡하고 자재도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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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쪽지붕은 부섭지붕이라고도 부르는데, 하나의 지붕면이 경사를 이루고 있는 모양이다. 흔히 단독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다른 건물에 기대어 창고나 차고 등 부속 건물처럼 조성하고, 외쪽지붕을 서로 엇갈리게 설치하거나 비대칭하게 설계해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평지붕은 말 그대로 평평한 지붕이다. 경사가 있는 지붕보다 건설 및 수리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과 평평한 지붕 위 공간을 건축주의 니즈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방수에 대한 우려가 있고 실제로도 방수 하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2%의 적절한 구배를 확실하게 주고 방수 처리와 시공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출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8월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