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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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내외를 연결하는 전이 공간 설계 기법
인간이 환경으로부터 분리되었을 때 나타나는 여러 안 좋은 현상을 다양한 실험과 조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 예로 많은 사람들이 조망권 확보를 위해 고층아파트를 선호하지만 그로 인해 땅으로부터 멀어지는 문제
를 다룬다.
그 분리되는 높이가 높을수록 결국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약화되어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여러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부작용의 제시를 통해 환경과의 긴밀한 교류가 얼마나 중요 한지를 다시금 환기 시키고 있다.
현실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그나마 발코니가 외부 환경과의 단절을 보완하는 작은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그 발코니마저 없애버린 오늘날이 고층 아파트 공간은 정말 건축 적으로 문제가 있다.
물론 기능적인 편리성과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들 수도 있다.
일면 옳은 주장이고 이해도 된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 우리의 정신 건강은 환경으로부터 퇴출 당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비슷한 차원에서 ‘병원 의존증 또는 퇴원 거부증’ 이라는 정신 의학 용어가 있다.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다 보면 외부환경과 단절이 심해져 병원에 있을 때만 안전하다고 느끼는 증상
이다.
그래서 퇴원을 심리적으로거부하거나 퇴원했더라도 쉽게 재발하여 재입원을 반복한다.
이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수술 요법과 약물 요법은 치료 효과를 빨리 볼 수 있지만 대신 재발 확룔이 높다
고 판단한다.
갈수록 사회 환경 부작용 현상이 늘어나는 만큼 효과와 시간 측면에서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다양한 환경치
료및 행동 요법과 통원 치료 요법을 중히 여긴다.
?건축물에서 필요한 전이공간이 당위성
환경과의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때문에 건축 공간에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위한 설계 반영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런 측면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갈 수 있는 전원주택의 선택은 매우 훌룡한 결정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전원 속에 집을 지으면서도 막상 평면 구성은 아파트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아파트와 공간 구성을 차별화하기 위해서 거실 천장을 높이는 것과 맥락이 다르다.
거실 천장 높이의 상향 조정은 기존과 같은 성격의 공간에서 체적만 키울 뿐이고 자칫 냉 난방 비용에 대산
부담만 가중 시킬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실내는 도심 아파트와 유사하고 실 외는 도심과 전혀 다른 개방된 자연환경이라는 차원이 다른
충돌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실 내외의 충돌 현상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방해할 수 있다.
즉 건축 공간을 구성할 때 이러한 충돌 현상을 완화해주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두 개의 공간이 맞닥 뜨릴때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제 3의 공간을 ‘전이공간’이라
고 한다.
전이 공간이란 하나의 공간으로 부터 성격이 다른 공간으로 옮겨가는 매개 공간을 말한다.
서로 다른 공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충돌을 완화하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새로운 기능이나 생활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다.
건축 공간의 확장성을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지만 기능적으로 목적을 정의 할 수 없어 외면 받는 경우
가 종종 있다.
뚜렷한 공간을 정의하거나 명칭을 정하지 못한 경우에 흔히들 ‘알파’공간이라는 용어를 쓴다.
전이공간 역시 일종의 알파공간으로 이해하면 쉽고 좋을 듯하다.
잠수부가 바닷속 작업을 마치고 잠수병 예방을 위해 감압실을 거치거나 병원 수술실에서 청정구역을 만들기
위해 공기 압력을 달리하는 전실을 두는 것도 바로 전이 공간 계획에 해당한다.
이처럼 전이 공간은 건축 공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전원주택에서 의 적용이 매우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거실, 침실, 식당 등과 같이 익히 알고 있는 목적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
특정한 하나의 목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공간은 역으로 다양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실로의 변신을
기대할 수 있다.
전이 공간, 아트리움의 다양한 활용
?제 3의 공간 실내형 증정으로의 확장성
요약하면 현관 출입구를 통해서는 사람의 진출입이 이루어지며 아트리움을 통해서는 공기나 빛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나아가 아트리움의 각 면에 거실과 침실, 식당 등 주거공간의 주요 공간을 접하게 하여 빛과 공기의 흐름
은 물론 공간적 시각적 개방성과 투명성, 확장성 등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이 아트리움은 환경적으로는 빛과 공기를 이용한 환경 성능 공간이 되지만 건축적으로는 제 3의 공간인
실내형 증정으로 자리한다.
이때 제 3의 공간이란 개념이 공간 구성, 분위기 연출에 있어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갖게 된다.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전면에 위치한 식당 겸 응접실과 좌우측에 거실 및 침실이 접해 있다.
이 공간과의 경계 벽에는 창문을 통한 투명성이 제공되면 시각적인 확장도 가능하다.
물론 프라이보시 보호를 위해 내부 블라인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생활의 형태에 따라 창문을 개방하여 공간적인 확장 역시 피할 수 있다.
결국 아트리움과 식당 겸 응접실, 거실, 침실이 선택적으로 하나의 공간으로 확정되기도 하고 각각 닫
힌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가변적인 공간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